본문 바로가기

My Daily Incident/My Opinion

블로그 총 결산(2008~2011),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

처음 블로그를 접한게 2008년 2월 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4년여가 흘렀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사실 4년여 동안 블로그 결산을 올려 본 적이 없다.
올릴 이유도 없었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 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정리해 보고 싶기도 했다.
특히나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는 이러한 결산이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4년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던 때 생각했던 것과 지금은 많은것이 달라졌다.
특히 그당시 블로그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당시에는 무엇보다도 밀리터리 및 전공분야인 조선해양에 중점을 두었고 카메라의 경우 이들을 표현하는 수단에 불과하였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군함이 잘 나올까, 어떻게 하면 저 군사무기의 세부사항까지 잘 표현되게 찍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멀리 있는 전투기를 가깝게 찍을 수 있을까가 주 관심사였던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다만 지금은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사진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포토저널리즘이라는 말에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나 전장에서 단순히 군사무기만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다시금 사람을 바라보게 되었다.
얼마나 좋은 군사무기를 가지고 전쟁을 치루느냐에 중점을 두었던 시기는 지나고 이제는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전쟁이나 기아,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사람들, 특히 여성과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이 생긴 것이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나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 주었고 어쩌면 내 미래의 모습까지 바꿔놓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싶었고 하려 했던 일이 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시점과 맞물려 지금의 블로그도 그 특징이나 성향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결산에서는 단순히 포스팅 숫자나 방문객 숫자만을 나열하는 통계적 분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블로그에서 표현하려 했던것이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 블로그로 무엇을 표현 하려는지를 밝히는 자리이다.



1. 밀리터리
사실 밀리터리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었고 목적이었다.
어쩌면 이는 밀리터리 매니아로서 당연한 이야기 일 것이다.
처음 본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군사무기를 정리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물론 처음 의도했던 것처럼 되지는 못했지만...

과거 4년동안 주로 포스팅한 내용은 에어쇼나 관함식, 관련 방산전시회 등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들을 포스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으며 간간히 신무기나 군사무기에 관한 소식을 포스팅 하였다.
그리고 전공인 조선해양의 영향으로 밀리터리 중에서도 해양무기시스템에 유독 편중된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밀리터리 관련 포스팅을 하고자 하며 단순히 전시회 사진이나 신무기 소개가 아닌 관련된 에피소드나 역사속 이야기 등 좀 더 다양하게 포스팅할 예정이다.


2. 조선해양
이는 본인의 대학 전공과 연관이 있다.
사실 고등학생 시절에는 항공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또한 전투기에 대한 관심의 영향이 컷었다.
그런데 수능 이후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항공관련학과에 고배를 마시고 그 다음 차선택이 바로 조선해양 관련 분야였다.
이로 말미암아 선박해양공학과에 적을 두게 되었고 결국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군함이나 잠수함 등 해상무기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전투기를 만들지 못할 바에는 내손으로 잠수함을 만들어 내겠어!!" 라는 사명감을 안고 대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시 나는 한국에서 안되면 모스크바 항공기술대학교에 진학까지 고려했었으니 말이다.
다만 그놈의 돈이 문제였을 뿐이다.
게다가 이쪽 조선관련 학과에서는 입학시 장학금 수혜 혜택도 좋았다.

여튼 이렇게 선박해양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관련 해상무기체계 지식을 활용하여 전공과 관련된 상당한 지식들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과거 밀리터리 마니아 시절부터의 버릇때문인지 군함이 아닌 일반 상선이나 요트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관련 전시회나 박람회 등을 찾아 다니며 자료들을 수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모으게 된 자료들을 지난 4년동안 포스팅 하게 되었다.
이 분야도 밀리터리 분야와 많이 비슷했다.
그리고 함정이나 잠수함 분야에서는 많은 부분 공통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믈론 앞으로도 조선해양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을 것이고 지금보다 좀 더 다양한 포스팅을 올릴 것이다.
특히나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조선경기의 모습이나 선박 이외의 플랜트의 다양한 모습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이다.


3. 포토저널리즘
사실 이전에는 카메라나 사진은 단순한 도구에 불과했다.
밀리터리 관련 군사무기나 조선해양 분야의 아이템들을 좀 더 돋보이게 해 주는 도구로서 사용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사진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다.
사진만이 갖는 비중도 이제는 밀리터리와 조선해양 분야에 버금가는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이 물건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에서 어떻게 하면 사진으로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태초에 바벨탑이 무너진 이후, 너무도 다양해진 언어는 인간사회에 불신을 야기하게 되었고 타국인 3만 모이면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국가간 소통을 위해 외국의 언어를 익혀야 하게 되었고 통역관이나 통역에 필요한 기자재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국의 언어 이외에 타국의 언어는 1개 이상 배우기 힘들고 후진국일수록 높은 문맹률은 자국의 글을 읽는것조차 버거워졌다.
내가 이렇게 쓰고 있는 방대한 글은 외국인은 고사하고 한국사람들 조차 시간을 내어 읽는것에 분편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여기에 이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사진이다.
열마디 말이 아닌 단 한장의 사진으로 대중에게 매시지를 전달하는 것...
각기 다른언어를 사용하는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게 그 나라의 언어로 통역할 필요 없이,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시각을 이용하여 100마디의 말보다도 더욱 충격적이고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것...
그것이 바로 사진의 위력이다.
그만큼 사진은 전장의 총 만큼이나 위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물론 현재에 와서는 카메라와 사진에 버금가는 비디오의 능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곳에 사진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포스팅을 가끔식 올리고자 한다.
아직 초보수준에 불과하지만 사진을 통하여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어떤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4. 정치사회분야
사실 이 부분은 많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
본 블로그에서 정치사회분야 포스팅은 모두 내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 블로그에서도 나의 생각 정도로 정리되어 포스팅 되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포토저널리즘과 함께 연계하여 포스팅을 올리려 한다.
다만 이에 대한 비중은 크지 않을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나중에는 포토저널리즘의 한 부분으로 넣을 수도 있다.
다만, 정치사회분야 포스팅은 많지 않겠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매우 높다.
내가 갖는 정치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설사 나와 반대의 생각을 갖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건 당연한 것이고 난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싶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아갈텐가...

여튼 본 블로그에서는 많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간간히 정치사회분야 포스팅은 올릴 것이다.
 




쩝...사실 결산이라고 하기보다는 앞으로 블로그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지를 쓴게 맞는것 같다.
요 근래 들어 나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결국 어느 결론에 점점 도달해 가는것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너무도 험한 길이 될것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편한길을 돌아 다시 험한길로, 새로운 길로 들어서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나를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힘들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많은 어려운 일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남은 인생도 결코 지금처럼 풍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어쩌면 이는 내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르곘다.
많은것을 버려야 할 수도 있다.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국가도...
하지만 난 이길을 결코 포기할 수 없게 되버렸다.
지금의 삶이 죽은 삶처럼 느껴지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