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Daily Incident/My Opinion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그들만의 사랑 이야기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불가능한 사랑을 꿈꾼다.
어쩌면 불가능하기에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하이킥에 이러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아직 이들은 커플이 아니다.
사실 사회 통념상 이루어지기 힘든 이야기 이기도 하다.
바로 30대 윤계상과 고등학생 김지원의 사랑이야기 이다.
사실 아직 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모른다.
그저 이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내 개인적인 마음일 뿐이다.
항상 웃지만 무뚝뚝하고 여자에 관심이 없는 윤계상, 그리고 4차원의 특이한, 그리고 부모의 사랑이 그리운 여고생...



그런데, 이번에는 항상 웃음만 보여주었던 윤계상이 인상을 찌푸리며 김지원과 싸웠다.
안그래도 종석이가 김지원을 좋아하게 되는것 같은데, 왠지 불안했다.
윤계상의 방귀가 티슈를 흔들리게 했는데도 이들의 긴장된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이들의 사이를 풀어준건 어이없게도 강승윤이 만든 극사실주의 영화 덕분이다.
우연히 찍힌 이들의 싸움장면과 윤계상의 방귀끼는 장면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결국 이들의 사이를 풀어주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이들의 사이가 진행된건 아니지만 지금껏 진행되었던 상황으로 보아 김지원은 윤계상한테 관심이 있는것 같다.
처음 이들의 만남과 집주인인 김지원이 땅굴을 허락한 것, 그리고 김지원이 고이 보관하고 있는 웃는 피구공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드라마 답게 이들의 사이도 삼각관계가 되는것 같다.
박하선, 서지석, 고영욱의 삼각관계 만큼이나 이들, 김지원, 윤계상, 이종석의 삼각관계도 관심이 간다.
아, 윤계상을 좋아하는 백진희는 잠시 제외하겠다.
물론 개인적인 판단으로...

사실 김지원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 아이이다.
어쩌면 그런탓에 김지원은 자상한 윤계상한테 끌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내가 30대라서 윤계상과 김지원의 사이를 지지하는건 아니다.
윤계상 이라면, 김지원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을것 같아서 이다.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 지기를 바래 본다.



그리고 여기, 한 커플과 삼각관계가 있다.
전에도 이야기했던, 박하선과 고영욱, 그리고 서지석이다.


이날, 결국 절로 공부하러 떠난 고영욱이 돌아와 시험을 보았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했다며 멋진 모습으로 박하선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꿈같은 데이트를 보낸 박하선과 고영욱...


그런데 고영욱은 사법고시가 아닌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했다고 한다.
이런....;;
그래 뭐...
판검사 하겠다고 사법고시 준비만 하는것 보다는 현실을 생각해서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한것도 어디인가...
그리고 박하선에게 함께 지방으로 내려가자고 하는 고영욱..
하지만 박하선은 주변 환경탓에 거절을 한다.
사실 주된 이유는 박하선은 고영욱에게 가슴뛰는 사랑을 하는것이 아닌탓이 더 컷으리라...

여튼 이렇게 이들의 사이는 끝난것처럼 보인다.
앞으로 고영욱의 출연분을 걱정해야 할만큼...


그런데, 사실 고영욱은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한것도 아니었다.
사법고시에서 또 떨어진 것이다.
좁은 방으로 돌아온 고영욱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했다.
박하선에게 선물로 받은 넥타이를 풀면서 허탈해 하는 그의 모습은 왠지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
꼭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막 벗은것처럼...


아름다운 박하선에게 첫눈에 반했던 고영욱..
그리고 그녀를 잊어야 하는 현실에 오열하는 모습...
어울리지 않는 이들의 모습이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마도 박하선은 서지석과 잘 될 것이다.
그리고 고영욱은 쉬이 잊혀질 것이다.
사랑을 하는데 나이와 돈, 내 위치가 그렇게 중요한걸까...
우리의 머리속에 박힌 편견으로 이들의 사랑을 우리의 잣대로 대는건 아닌걸까...

참 씁슬하다..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