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Daily Incident/Digital and Analogue

나를 거쳐간, 추억속의 카메라들...

내가 카메라를 처음 만졌던 것은 어릴적으로 기억된다.
당시 아버지는 미놀타 X-300 필름카메라를 구입하셨다.
내가 태어나기 전이라고 하니 대략 80년대 초로 예상된다.
당시 거금을 주고 구입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독 아버지는 카메라를 애지중지 하셨다.
그리고 이 카메라는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 주었고 지금도 앨범속에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도 추억으로 남겨주었던 카메라 이다.


어릴적에는 이 카메라를 만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사진을 찍는건 아버지의 몱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아버지는 당시 이 카메라로 어린 나에게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가르쳐 주셨다.
벌서 20여년전 일이다.

이렇게 시간이 흘렀고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카메라를 만질만한 여유가 없었다.
물론 아버지도 일에 치여 이 카메라도 장롱속 한곳을 차지한 채 야속한 세월만 흘러갔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다
이후, 카메라는 추억을 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기록을 남기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이 되었다.
밀리터리 매니아로 군사용 무기 및 에어쇼에서 전투기 사진을 찍는데 도구로서 카메라가 필요했다.
대학생이 된 후, 대만제 130만화소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무엇보다도 내 능력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었다.

1. 올림푸스 C765UZ
군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에게 맞는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카메라가 바로 올림푸스 C765UZ이다.
이 카메라는 군 제대 후인 2005년 부터 2007년 까지 사용했다.


이 카메라의 경우,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임에도 불구하고 10배줌이 가능하여 DSLR을 구입하기 힘든 처지에 낮은 가격으로 고배율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카메라 였다.

요즘 흔히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의 카메라가 많이 등장했는데 당시 고가격의 DSLR을 대신해 사용이 가능한 당시의 하이브리드 개념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기종으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에어쇼, 지상군페스티발, 군 화력시범, 해군 함상토론회 및 기타 방산전시회를 관람하여 기대 이상의 좋은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아래 사진들은 C765UZ로 찍은 결과물들..
바로 아래 첫번째 사진은 2배줌 컨버터를 장착 후 찍은 사진이다.


 
2. MINOLTA X-300
2008년 봄, 대학교 복학 이후, 카메라에 대해 어느정도 욕심이 생겼다.
DSLR을 갖고 싶은 욕심이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올림푸스 C765UZ 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DSLR을 구입하는것도 망설여 졌다.
DSLR이 한두푼도 아니고 거금이 들어가야 하고 게다가 풀수동 카메라는 제대로 배워본적이 없던 터라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것이 DSLR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저가의 SLR을 사용해 보는것이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집 장롱속에는 미놀타 X-300이 고스란히 있었다.


그렇게 다시 빛을 보게 된 미놀타 X-300은 짧은 시간동안 나에게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운이 나빳던 탓인지 X-300으로 2롤을 찍었는데 사단이 났다.
필름을 빛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상을 맻히게 도와줄 셔터 막이 고장난 것이다.
문제는 두번째 롤의 사진들중 절반 정도가 반만 찍혀서 나온것이다.
이걸 고쳐서 사용할까 생각도 했는데 솔직히 고치는거 보다 새로 사는가격이 더 싸기에 어쩔 수 없이 이 카메라는 다시 장롱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래는 이 사진의 결과물..


짧은 기간이었지만 X-300은 나에게 필름카메라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
그리고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쳐준 카메라 사용법을 기억해내 사진을 찍었다.


3. Zenit fs-122 & TAIR3S
필름카메라의 매력에 빠진 것일까..
미놀타 X-300을 추억속으로 남겨 놓은 이후, 다른 필름카메라를 알아보다가 구입하게 된것이 바로 러시아산 Zenit fs-122였다.
이 기종은 특이한 생김새로 유명했는데 흔히 Foto Sniper로 잘 알려져 있는 기종으로 TAIR3S 300mm단랜즈를 장착한 경우, 총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스파이용으로 사용된것으로 알 고 있다.
가격대 성능비로 상당히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었으며 SLR의 기능을 익히고 필름의 매력에 빠지는데에는 충분했다.


실제 트리거를 당기면 기계적 장치를 통해 셔터를 작동시킨다.
당연히 셔터를 눌러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 기종은 2008년 봄에 구입하여 X-300을 대신하였고 그 이후, 2008년 여름에 DSLR을 구입한 후에도 상당기간 동안 사용하였으며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
아래는 사진 결과물들..

 


4. CANON EOS 20D
드디어 2008년 여름에 DSLR을 구입하게 되었다.
중고로 구입하였는데 그 기종은 바로 캐논 EOS 20D이다.
바로 내 첫번째 DSLR이며 지금은 판매, 혹은 입양을 생각중에 있다.
그래도 2008년 여름부터 2010년 말까지 사용한 기종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TAIR3S 렌즈를 장착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물론 렌즈의 마운트가 구형 M36 스크류 마운트 인 탓에 캐논바디에 마운트 하기 위한 어댑터를 사용하긴 했지만 이 조합으로도 상당한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었으며 특히 에어쇼에서 비행중인 전투기 및 해상의 군함을 촬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전에 사용한 올림푸스 C765UZ와 함께 이 카메라 또한 촬영 시 많은 컷을 찍어왔다.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군사무기의 Data 확보용으로 활용된 것이다.
많이 찍을때는 반나절동안 700여장 이상, 하루동안 1000여장을 찍다 보니 쓰임이 많았다.
필름카메라와는 다르게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아래는 결과물 들...



5. NICON D70S
이 기종은 내가 구입한 기종은 아니다.
다만 학과용으로 보관하고 있는 기종으로  2008년 부터 학과 행사가 있을때마다 이 기종으로 촬영을 해 왔다.
솔직히 일전에 캐논 EOS 20D를 구입하기 전에 이 기종을 참고로 하여 니콘과 캐논을 비교했었는데, 기타 사정으로 캐논 EOS 20D 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니콘기종이 안좋다는것은 아니며 개인적으로도 이 니콘 D70S에 상당히 만족을 하였고 중고로 구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찍은 사진 및 기종 사진..




6. CANON EOS 7D
EOS 20D 기종을 사용하는데 카메라의 노후가 상당히 걱정되었다.
반박자 느려진 셔터박스도 그렇고 센서의 얼룩도 계속 신경쓰였다.
그렇게 새로운 기종을 알아 보던중, 캐논의 EOS 5D Mark2 와 EOS 7D중에서 고민했었다.
그러다 크롭이지만 연사가 좋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EOS 7D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기종은 2010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기종으로 큰 만족을 하고 있다.
기종 사진 및 찍은 사진들은 블로그 내 다른 포스팅에서 확인 가능하다.



7. CANON demi EE17 & QL17 G3
이 기종은 캐논의 필름카메라로 하나는 하프카메라, 하나는 RF카메라 이다.
아직은 고민중인 기종이다.
서브용으로 작은 RF 필름카메라를 찾고 있는 중이다.
마음같아서는 라이카 M3를 사용하고 싶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며 현재 내 사정을 고려해 볼때 위 기종이 마땅한것 같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