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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aily Incident/My Opinion

나는 가수다, 그들의 노래에서 감동을 발견하다.

언제부턴가, TV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자취방에 TV가 사라진지 이미 오래되었고 고작 해봐야 랩실 인터넷을 통해 보는 수 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도 꼭 매주 챙겨보는 프로는 몇개 있었다.
무한도전, 1박2일, 그리고......음, 그때그때에 맞춰 흥미가 생기는 프로를 골라서 보았다.
다만 일전의 청춘불패나 영웅호걸의 폐지가 나를 마음아프게 했지만...



그런데 이제 나는 가수다 까지 포함이 되었다.
없는 시간 쪼개서 보는거라 나는 가수다의 경우, 출연 가수의 공연 장면만 골라서 본다.
대신, 이렇게 공연장면만 랩실 후배들과 3~4번 정도 돌려서 본다.
일반 음악프로에서 보기 힘든 가수들을 TV에서 볼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정말 이 프로그램에 감사함을 느낀다.

일반 대중들은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생각을 할까..
무엇으로 잘 부르는지 못 부르는지를 평가하는걸까.
단순히 많은 대중이 선호하는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는걸까...

솔직히 말해 내 귀는 막귀이다.
가수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노래를 잘 부르고 못 부른다는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도  미천하다.
대신, 내 가슴에 와 닿는 노래와 그렇지 못하는 노래를 졍할 수는 있다.
물론 10년전에 날 감동시켰던 노래에 지금은 별 느낌이 없을 수도 있고 10년전 별 느낌이 없었던 노래에 지금은 감동하기도 한다.
그때그때의 대중의 상황에 따라 같은 노래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나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경우, 노래를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판별하기는 어렵다. 아니, 이건 불가능 일것이다.
다만 어느 가수가 어느 노래를 부르는지에 따라 대중의 호감을 얼마나 많이 사느냐에 1위와 7위를 구분하는 것이다.
흔히 보통 인지도가 높은 노래들이 보통 호응도가 좋았다.
이렇게 인지도가 높은 노래들은 보통 대중들이 노래의 가사를 알고 있으며 이는 가수가 전달하려는 감정의 잘 받아들일 수 있고 대중들을 감동을 느끼게 된다.
내일 군대가는 이가 듣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나 서른을 앞둔이가 듣는 "서른즈음에", 혹은 짝사랑으로 마음이 아픈이가 듣는 토이의 "좋은사람" 등은 시기적절한 대중에게로의 감정이입으로 감동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것이다.


요즘 아이돌의 노래들의 가사를 생각해 보라...
마땅히 대중들이 노래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이 몇이나 될까...
이들의 노래들은 다분히 청각 보다는 색시함과 댄스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대중에게 주는것이다.
바로 섹슈어필을 통하여 대중의 기억에 각인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대중이 원한다면 적절한 수위에 한해서 이런 무대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물론 아이돌들의 강세에 정작 TV에서 진짜 가수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에 좀 가슴아프긴 하지만 그나마 나가수와 같은 프로에서 이들을 볼 수 있어 다행이고 오히려 그들에 대해 더욱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이번 나가수 방송에서 결국 김연우가 탈락했다.
탈락보다 더욱 안타까운건 이제 나가수에서 그의 공연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스페셜 공연 이후에 볼 수 없을것 같다.

김연우의 노래는 토이시절부터 곧잘 들어 왔으나 실제로 얼굴을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쩌면, 낮은 대중의 인지도가 김연우를 탈락시켰는지도 모르곘다.


김연우는 탈락을 하면서 나가수를 통하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였고 이제 제2의 인생으로 좀 더 다양한 노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그가 노래를 어떻게 부를지는 그의 판단에 따라 달렸다.
우리는 그저 그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을 받을 준비만 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