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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aily Incident/My Opinion

짐바브웨의 코끼리 도살, 인간의 살기 위한 본능인가..

작년 여름.. 서울에서 월드 프레스 포토 2009 전시회를 다녀왔다.
당시, 몇장의 사진이 내 머리에 각인되어 사라지지 않았다.
야생동물의 죽음과 이 죽음에 대처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의 국가로 무가베 정권의 독재 이후, 현재까지도 높은 인플레로 국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기를 얻기가 더욱 어려워 졌으며 사람들은 야생동물도 잡아 고기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군에도 도살된 코끼리 고기를 내놓고 있으며 이제는 교도소의 제소자에게도 코끼리 고기를 제공한다고 한다.
고기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교도소에서는 4년동안 고기 없이 콩과 양배추만 배급되었다고도 한다.

물론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코끼리는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가 되어야 하며 상아를 목적으로 하는 무차별적인 밀렵이 예상되므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짐바브웨에서는 그동안 늘어난 코끼리 개체수로 인하여 농작물 피해등 우려가 높고 개체수 유지를 위해 코끼리를 도살한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월드 프레스 포토 2009 에서 본 David Chancellor가 2009년에 찍은 사진이다.
상아도 있고 외상도 크게 보이지 않아 아마도 자연사한 코끼리 인듯 싶다.


사진출처 : http://www.archive.worldpressphoto.org/search/layout/result/indeling/detailwpp/form/wpp/start/19/q/ishoofdafbeelding/true/trefwoord/year/2009?id=wpp%3Acol1%3Adat10138 


월드프레스포토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찾을 수 있으며 David Chancellor의 블로그 (http://davidchancellor.com)  에서도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어쩌면 우리들은 절대 이들을 이해 못할수도 있다.
솔직히 우리는 고기를 얻기 위해 닭이나 돼지, 소를 잡아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고기가 필요하다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화페로 구입하면 된다.
굳이 자본주의 경제체재에서 우리가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책상머리에 앉아 돈이나 받아 먹는 주제에 이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도 참 웃기는 일인것 같다.

코끼리도 불쌍하고 멸종동물도 보호되어야 하지만 이를 지키고자 수많은 사람들을 굶어죽게 내버려 둬야 하는걸까..

이 나라에 대한 지원도 무가베 정권의 독재로 쉽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우리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야생동물들이 죽어갈 것이고 사람들도 굶어죽을 것이다.
다이아몬드, 크롬, 망간, 금 등 전 세계의 지하자원의 1/3이 매장되어 있는 축복받은 땅 아프리카, 그러나 밀렵으로 죽어가는 야생동물과 굶어죽는 사람들, 사막화로 황폐해져만 가는 저주받은 땅 아프리카..


신을 믿지 않지만, 만약 신이 있다면, 정말 기도라도 하고 싶다.

신이시여, 아프리카를 구원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