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매니아에 대한 고찰...

Posted by 해성(SeaStar) My Daily Incident/My Opinion : 2008.03.01 07:47

사용자 삽입 이미지OLYMPUS CORPORATION | C765UZ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0sec | F/3.7 | 0.00 EV | 63.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06:10:14 14:23:58


밀리터리 매니아...

오래전부터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 왔고 또 이렇게 불려왔다.

그리고 이 말은 어느덧 나 자신을 대표해 주는 수식어 이자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다.

어느 때에는 날 대표해 주는 상징으로, 또 어느 때에는 날 구속하는 감옥으로..

그리고 밀리터리 매니아를 향한 여러 가지 시선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번쯤은 밀리터리 매니아에 관해 정리해 보고 싶었다.

 

먼저, 밀리터리 매니아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그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밀리터리 매니아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점이다.

저 ‘매니아’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자.

아예 단어가 없거나, ‘마니아’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라 밀리터리 마니아 인 것이다.

그런데도 인터넷 상에서는 여전히 밀리터리 마니아 보다 밀리터리 매니아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더구나 이곳에서도 계속 밀리터리 매니아라 칭하고 있지 않은가....

 

좀 더 따져 본다면 마니아란 단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선정된 것이다.

외래어 표기법에 관해서는 http://hangeul.seoul.go.kr/foreign/han040101.jsp 이곳에서 그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어느 정도 관용적 표현은 인정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현제 일상에서 마니아 보다 더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고, 발음기호 상으로도 매니아가 더 원음에 가깝다.

물론 아직까지는 공적인 문서나 미디어 매체에서는 표기법에 따라 마니아를 써야겠지만, 일상생활에서까지의 적용은 개인의 재량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혹시 아는가, 언젠가 매니아도 관용적 표현으로 굳어져 사전에 그 이름을 남길지...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와서, 마니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비슷한 개념으로 일본에서는 오타쿠, 한국에서는 폐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밀리터리는 군사, 군대, 국방 등 폭넓은 의미를 갖는다.

즉 밀리터리 매니아는 “군에 관련된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밀리터리라는 단어 자체가 방대하여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크게 서바이벌 마니아, 수집가, 그리고 이론으로 무장된 이론가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사이에 경계를 분명하게 둘 수는 없다.

(이 분류 방법은 예전에 다음 밀리터리 관련 카페에서 어느 지인이 밀리터리 매니아에 관해 정의를 하면서 내린 방법으로 여기에서도 이 방법을 적용하려 한다.)

서바이벌을 즐기면서 여러 군장을 수집할 수도 있고, 이론이나 전쟁사에 능통할 수도 있으며, 프라모델링이나 전쟁영화 및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즉 이들 사이의 경계는 모호하며, 이 이상으로 밀리터리 매니아이면서 피아노 연주를 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일에 흥미를 두고 매진하는 멀티마니아적 성향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논하는 것은 밀리터리 매니아이므로 이에 관련된 3가지 분류에 대해서만 기술 하겠다.

첫째, 서바이벌 마니아..

이들은 군복과 군장을 갖추고 필드에서 서바이벌을 즐기는 마니아들 이다.

군장 마니아, 에어건 마니아들이 이에 속하며, 이론이나 전쟁사 보다는 팀을 나누어 전략, 전술을 짜고 서로 대결하는 스포츠의 한 형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통 군장 마니아나 에어건 마니아 등이 이에 속하며, 군장 마니아는 또한 컬렉터, 즉 수집가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둘째, 수집가..

보통 군에 대해 향수를 갖는 예비역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전쟁영화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비디오나 테이프, CD등을 수집하기도 하며, 군장 마니아들의 경우 고증을 따져 군장비들을 수집하기도 한다.

그리고 밀리터리 관련 프라모델을 제작 및 수집하는 이들도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이론가..

서바이벌 마니아나 수집가들은 공통점으로, 금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총기나 군장, 그리고 고가의 희귀한 군장비를 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전적인 지출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이론가들은 도서관의 서적이나 신문, 인터넷상의 정보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이 없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처음 밀리터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먼저 거치는 분야이기도 하고 가장 숫자가 많은 부류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이들은 서바이벌이나 수집을 즐기기도 한다.

이론가들이 크게 관심을 갖는 분야는 군사무기, 전쟁사, 전략전술, 그리고 군사정책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론으로 무장된 이들은 토론을 즐기며 무엇이든 분석하기를 좋아하고 고집이 센 편이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보통 이들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에 우선권을 두어 타인의 지식을 무시하는 자만심과 독선을 가지기가 쉬우며 국수주의 적인 성향을 쉽게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로 전쟁을 가볍게 여기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다 보면 심각한 오류에 빠지기 쉬운데, 그중 범하기 쉬운 오류로는 원천봉쇄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잘못된 유추의 오류, 그리고 논점이탈의 오류 등이 있다.

 

그렇다고 이론가들이 모두 이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부류가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겸손함을 미덕으로 알며 항상 타협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 누구보다도 전쟁의 폐해를 잘 알기에 전쟁을 완고하게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마니아..

개인적으로 마니아는 아마추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의식을 가지고 이 일로 밥벌이를 하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분야로 생각한다.

물론 밀리터리 매니아에서 더 나아가 군사 전문가나 저널리스트가 되거나 군인, 혹은 군사관련 업체에서 관련된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들은 더 이상 이론가가 아니라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에 책임을 갖는 프로페셔널인 것이다.

 

이곳 블로그에서는 더 이상 밀리터리 매니아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자료 분류 및 정리의 공간으로 사용할 것이다.

어떤 사회현상도 군사학 만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철학, 정치, 경제 등 그 외의 수많은 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밀리터리 매니아란 이름으로 우리 자신을 구속해 온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신고
 «이전 1 ··· 430 431 432 433 4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