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학교에 공지가 떳다..
바로 서킷런 2010 행사에 관람할 사람 명단을 보내달라는것...
호오....
10월에 코리아그랑프리가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던것이다.
뭐 이지역에서 그나마 큰 대학교라면 우리학교정도고 관련 학과에서도 크게 관심을 두고 자체적인 행사도 진행했던만큼,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차량을 지원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오피셔 및 마샬 자원봉사도 모집했던 만큼 학교측에서도 이번 코리아그랑프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뭐 본인이야 그닥 큰 기대를 갖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차량은 내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그냥 뭐 사진찍기 좋은 아이템 정도......
차를 좋아하는사람이 들으면 섭섭해 하겠지만, 뭐 그들도 내 주된 관심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을테니, 어차피 피장파장이 아니겠는가....
뭐 여튼 별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역시 기대를 크게 갖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학교에서도 이번 행사에 관람할 사람을 모을때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걱정이었다.
뭐 우리과 애들이야 지들 취업자리 찾는게 더 급한 애들이니...
뭐 여튼...이번 행사는 참 아이러니 했다..
행사를 다녀온 후에, 여기저기 몇몇 블로그들을 보았는데, 반응이 영 시원치 않았다..
유독 이번 행사에 비판적인 블로그만 돌아본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행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말로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뭐 기자들 글쓰는거 별로 맘에 안들어서 국내 기사는 잘 안보는 편인데, 몇개 좀 찾아보니, "서킷런 2010, 국민적 관심 속에 폐막" 기사제목만 보고 ㅋㅋㅋ 했다...
내용도 안보고 그냥 지나치고 차라리 관련 블로그를 참조했다..
솔직히 현장에 있으면서 기자들에 대한 편애때문에 짜증도 났고, 일부러 들으라고 미디어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 우연히 만난 후배랑 기자들을 무지하게 씹어댔다..
혹여라도 기자 몇몇이 돌아보면 "뭘봐? 당신 기자야???"라고 쏘아붙이려고 했는데 쳐다 보지도 않았다..
피식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짜증을 풀어야 했다..
기자들만의 특별 대우를 여기서만 본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면, 짜증나는것 보다 자리와 돈이 사람을 만든다는생각에 오히려 씁쓸해 진다.
뭐 여튼...그보다도 이번 행사를 직접 다녀오고 몇몇 블로그들을 돌아본 후, 정말 이번 행사에 대해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암으로 차를 보러 가느니, 차라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 에어쇼를 보러 가겠어!!"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탓에 F1 그랑프리에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번 영암에서의 코리아 그랑프로도 "알아서들 잘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KAVO도 그렇고 전라남도도 그렇고 행사 진행하는 모습을 보자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원봉사라고는 하지만 현장에 온 오피셜 및 마샬등도 통제가 안되니깐 성격이 나오는지, 욕까지는 아니지만 꽥꽥 소리지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자원봉사인 만큼,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앞에서 행사는 처음일 수도 있으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 줄수는 있겠지만, 만약 실제 그랑프리 경기중이었다면 이런모습은 보여서는 안될 것 같다.
안전문제도 있는 만큼 다수의 관람객들을 잘 통제해야 할것 같다.
뭐 학교에서 보니 교육도 하는것 같은데, 이런 불상사에 대비한 안전교육도 필요할 듯 싶다.
이 지역에 연고를 둔 내 입장에 있어서는 꼭, 이번 2010 코리아그랑프리가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뭐 어디까지나 바램일 뿐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제발 욕만은 안먹었으면 좋겠다.
워낙 중심지역에서 떨어진 지역인탓에 주변에 마땅한 시설도 적고 교통편도 않좋기는 하지만 이런 핸디캡을 안고서라도, 그리고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행사는 내국인 이든 외국인 이든 만족스럽지는 않을지라도, 다음 대회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력은 남겨야 할것 같다.
카보측이나 전라남도도 마찬가지로 7년 계약이라고는 하나, 이번 한번으로 끝이 아닌 앞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것이다.
서킷런 행사에서 보여준 청사진처럼, 아니꼽기는 하지만 코리아 그랑프리 행사가 잘 되기를 바랄뿐이다..
물론, 나는 돈주고 코리아 그랑프리를 가느니 차라리 TSR 타고 모스크바 에어쇼를 가겠지만...
차량을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전남도청...
몇번 방문도 해보고 관련 부서 사람들이랑 술도 마셔봤는데...
뭐 그닥...
정이 가지는 않는다....
그러려니 할뿐....
다만 여기서 일하는 사람만을 보고 하는말은 아니지만...난 절대 공무원은 안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곳..
경기장 주변 모습...
여기 간다고 하니깐 아는 후배가 "거기 아직 흙먼지 날리고 개판이던데, 공사중인 곳에서 무슨 행사를 한데요??"라고 하더라는....
기념품으로 준 부채랑 쇼핑백..
부채는 받자마자 사진 찍고 바로 나눠준분한테 다시 돌려주고 쇼핑백은 고이 접어서 가방속 깊숙히 넣어 둠..
그리곤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꺼내봄...
참, 수건도 줬는데, 이또한 가방속으로 직행한탓에 사진은 못찍었다.
다만 사진찍고 싶을정도로 이쁜건 아니었다...
아, 저 부채는 "이런걸 외국인 주려고 만든건가.."라는 생각 때문에 피식해서 찍어본거...
ㅋ류시원이랑 유인촌, 그리고 전남도지사...
그렇게 보고싶었던 얼굴은 아닌데..뭐 그냥...레이싱걸 찍으려다 우연히 찍혔닥..ㅎ
두둥~~
드디어 모습을 보인 F1.. F1 차량 운행후, 장내 아나운서가 가슴을 울리는 엔진소리 등등 뭐라고 하는데 그닥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런 행사보다는 에어쇼나 함상훈련 등 이런류의 행사만을 다니다 보니, 전투기 엔진음이 익숙해서 그런지 F1 차량의 엔진음이 다른 차량보다 크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가슴을 울리거나 심박수가 빨라지게 하지는 않았다..
뭐 그렇게 관심이 많은것도 아니고 차를 유난히 좋아하는것도 아닌지라.....
차량이 최고속도라고 해봐야 350밖에 안되는데, 마하수를 넘나드는 전투기 앞에서 별수 있으랴....
그리고 입장권도 너무 비싸다는게 흠...
솔직히 이정도 입장권 가격이면 서울에어쇼 일주일동안 티켓끊고 비지니스데이 및 퍼블릭데이 구분하지 않고 매일 구경하면서 시설좋은 숙박업소 및 레스토랑에서 먹고자고 해도 돈이 남는다...
솔직히, 입장권 너무 비싸다..
카룬찬독이었나....
인도출신 F1 드라이버..
덤으로 엠넷 슈퍼콘서트까지...
나인뮤지스랑 엘피지...
그런데 가수들이 리허설도 없이 바로 무대에 선 까닭에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큰 사고없이 마무리 되었다.
생방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솔직히 공연 지연되고 마이크 꺼지고 음악 중간에 꺼지고...등등.......
좀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서킷의 모습은 밤이 낮보다 더 낳은듯 했다..
원래 개인적으로 어두움을 좋아하다 보니...
뭐 여튼 이번 사진들 말고 F1 차량 및 공연 모습은 차후에 따로 포스팅 올리려 한다.
이것도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린듯...
뭐 이날 찍은 컷수만 해도 2000컷이 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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