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광주 F1 & 월드수퍼카쇼, 차보다는 레이싱모델??

2009년 5월 29일 부터 6월 7일까지, 10일 일정으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09 광주 F1&월드수퍼카쇼, 일명 광주 모터쇼가 진행중에 있다.
원래 에어쇼, 관함식 및 군관련 방산 전시회 및 선박 관련 전시회만 다니다가 모터쇼에 오게되면 한가지 놀라는 부분이 모터쇼의 궁극적인 목적인 차량 보다도 더 시선을 끌고 주목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레이싱모델로 착한?얼굴과 몸매의 소유자로 주변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는 이들이다.
이들의 인기는 연애인 못지 않으며 팬클럽까지 존재하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레이싱모델을 발판으로 연예계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자주 다니는 에어쇼나 방산전시회에서도 모터쇼의 레이싱모델과 비슷하게 내레이터 모델(narrator model)이라고 있다.
이 내레이터 모델들은 각 회사의 신제품 및 주 제품의 소개를 주로 맏고 있으며 그 특징 때문에 회사 제품의 이미지와 잘 맞는 모델이나 혹은 제품의 내용 및 관련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전문인력으로 채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레이싱모델과는 다르게 몸매가 드러나는 하드탑과 짧은 치마, 드레스 보다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는 정장스타일이나 유니폼을 입고 직접적으로 카메라의 대상이 되는것을 꺼려한다.
실제로 에어쇼나 방산전시회등에서 이런 내레이터 모델들은 신제품의 시연이나 주요제품의 소개에 주로 활약하다 보니 이들의 사진을 찍거나 제품보다 이들이 더 주목받는 일은 거의 없다.
실제 유명한 레이싱모델은 있어도 팬클럽도 있고 사인도 해 주는 내레이터 모델은 보지 못했다.
물론 은연중에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내레이터 모델도 있기는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아마도 모터쇼를 제외한 전시회, 특히나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국과와 직접적인 거래가 주 목적인 전시회의 분위기 자체가 좀 더 보수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오는 차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신제품 시연회에서 레이싱 모델과 같은 에이빙걸 이라는 이들이 있다.
이 에이빙걸(AVING Girl : 사전에도 없는 단어..이 단어가 어디에서 나온건지는 나도 모름..)들은 레이싱 모델과 비슷하게 노출이 심한 의사을 입고 제품에 대한 시연 및 설명을 맏고 있다.
그리고 레이싱 모델들이 에이빙걸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
물론 제품 설명의 내용도 깊이있는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그런데 모텨쇼의 경우, 이러한 모습이 더 심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터쇼에서 차를 주목하는 사람들 보다는 레이싱 모델에 더 주목하고 환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이들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도 차량의 전문적인 내용 보다는 레이싱 모델들과의 사소한 잡담이나 카메라,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나누어 진다.
바로 주객이 전도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결코 이러한 모습이 싫지만은 않다.
솔직히 전문적인 전시회에서 나오는 내레이터 모델들은 대부분 도도함을 무기로 그 특유의 딱딱함을 내세우는 반면에 레이싱 모델들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도 취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는 만큼 좀 더 일반 대중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으며 실제로 일반 대중이 소비의 역활을 하는 제품의 경우, 시연이 레이싱 모델이나 에이빙걸에 의해 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것 보다는 레이싱 모델이나 에이빙걸, 그리고 내레이터 모델 모두 기업의 입장에서 좀 더 유용한 쪽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으며 이들은 그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이러한 모터쇼는 모델과 직접적으로 작업하기 힘든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에게 있어 모델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이들이 당장은 차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해도 잠재적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 이므로 결코 이들의 역활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도 없다.
오히려 딱딱한 내레이터 모델에 비해 레이싱 모델들이 더 친근감이 가고 남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레이싱모델이 더 정감이 가는 경우도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이번 광주 F1&월드수퍼카쇼에서 찍은 사진들..

기말고사 끝나면 나머지 사진들도 포스팅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