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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aily Incident/Travel

나무숲, 목포대학교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카페

예전 고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시내나 학교 근처에는 스타벅스나 톰앤톰스 같은 커피전문 체인점 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을 입학하고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 스타벅스나 톰앤톰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 체인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좀체로 이런 커피 전문점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심지어 맥도널드나 롯데리아, 던킨도넛츠등 패스트푸드점도 일체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상권자체가 소규모이고 도심쪽이 아닌탓에 상주인구도 적었다.
학교 바로 뒤에는 승달산이 있고 산 및 학교 주변으로는 농지들이 많으며 정문쪽에서 정면으로 길께 30분 정도 걸어나가면 바다가 보이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도 있었다.
시내다운 시내를 나가고자 한다면 30여분을 차를 타고 목포나 무안 시내로 나가야 하기에 학교근처는 언제나 수년 전의 모습에서 멈춘듯이 도시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다.

뭐 학교 특색이라면 싼 등록금과 국립대라는 이점 정도??

장점도 있다.
시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많이 올랐다고 해도 아직은 싼 밥값정도 이다.

그리고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맛집들도 널려 있다.
일전에 소개한 동동주와 국수가 맛있는 동동분식도 있으며 간판도 없는 허름한 식당의 칼국수집도 있다.
그리고 바닷가에 횟집이나 떡갈비집도 있다.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곳에서도 사람은 살고 부대끼며 젊은이들은 언제나 술어 쩔어 살고 있다.
물론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도 있다.
아침공기가 상쾌해 일부러 공부하고자 우리 학교로 오는 학생들도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곳은 목포대학교 정문쪽에 있는 카페이다.
이곳에서 커피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양심적인 가격에 커피, 차 및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이다.
분위기는 요즘의 커피전문체인점과 비교해 으리으리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인테리어 비용은 많이 안들었을것 같지만 수수함을 느낄 수 있으며 좀 더 저렴하고 양심적인 가격에 커피와 차,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밖에서 바라본 모습은 참 수수해 보인다.
언뜻보면 카페처럼 보이지가 않다.

입구에 있는 자전거...
요즘 자전거가 눈에 자주 들어온다.

여타 커피전문점에 비하면 저렴한 인테리어이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비치된 노트북으로 인터넷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붙여 놓은 포스트잇과 손수 만든것 같은 전등 및 장식품들...
그리고 악세사리도 손수 제작하는것 같다.
아마도 여기 주인은 손재주가 좋은것 같다..


카페에서 먹은 초코버터브레드와 허니버터브레드..
잔뜩 올려진 생크림에 따뜻한 빵은 정말 맛있었다.
난 정말 생크림을 좋아한다..
한접시에 4,500원이다.


빵과 함께 먹은 킹요거트 아이스크림...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실제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아이스크림 탑이 무너질까봐 위에서부터 살짝살짝 파먹었는데 먹다보면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제일 큰 사이즈로 보통 3인이 먹을 수 있으며 가격은 9,000원이다.
여타 전문점의 아이스크림에 비해 싼듯...



이날 우연히 대학원생들 여럿과 함께 카페를 찾았는데 분위기도 좋고 값도 싸고 맛도 있어서 좋았다.
대학원생 6명이 찾아간지라 금액이 크게 나오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
여타 커피전문점에 비해서는...
도시에 널려 있는 형식적인 인테리어의 커피전문 체인점에 질린다면, 가끔식 이런 수수한 카페도 좋을듯 싶다.


학교내에 카페베네가 들어와 있지만 교내로 들어오면서 가격을 낮췄다고 해도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인지라 아직은 후문쪽의 저렴한 카페들이 남아 있다.
어떤곳은 손수 만든 초콜렛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학교에 있으면 가끔은 도시가 그리워 진다.
그러나 대학원도 졸업하고 다시 도시로 나간다면, 이곳 학교에서의 생활이 내 기억속에 행복으로 남을것 같다.
지방국립대에 변변한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도 없지만, 그래도 난 내 학교 목포대학교가 좋다.


마지막으로 이날 함께한 대학원생들과 내 사진을 올려본다.

이날, 조선공학과 구조실험실 및 유체실험실의 몇몇 대학원생들과 함께 카페를 찾았다.
물론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우리 CAD/CAM 대학원생들을 대리고 와서 맛있는걸 먹여야 하건만, 세탁소 들럿다 오는길에 애들을 만나 반강제적으로 이끌려 온곳이다.
물론 날 물주로 아는 애들인지라 출혈은 상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학원실에서 밤새가며 공부하고 실험하는 후배들이다.
보기에는 추리하고 후줄근해 보여도 하나하나 귀엽고 잘생기고 착한 후배들이다.
어쩌면 사회에 나가기전 마지막으로 보는 순수한 애들일지도 모른다.

참, 이 사진 올린거 애들이 보면, 날 죽일지도 몰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