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발을 하려고 마을에 들어가면 처음엔 아이들만 보입디다.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었는지 아들 입술이 죄다 새 까맣지요.

마을 한 가운데까지 들어가 봐도 어른들은 없어.

다들 방 안에 있지비.

 

멀뚱한 피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니 배 꺼질까봐 드러누워 천장만 보지 않고 뭐이겠어.

방서 아이들 애비를 끌어내고 헛간 바닥에 떨어진 쌀 한 톨이라도 주워 수레바퀴에 싫고 서 그 마을 어귀를 벗어나려 할 때면 온 동네 아낙네들 아이들 통곡소리가 십리 밖 까지 따라옵네.

그러다 잠잠해지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오?

전쟁터로 끌려가는 저 애비와 남겨진 저 아들 중에 언놈이 먼저 죽을까.

애비가 먼저 죽을까 아이들이 먼저 죽을까.

언놈이 먼저 죽을까.

징발을 한다고 해서 전쟁터에서 이기는 건 아이오.

 

- 이성계 <KBS 드라마 '정도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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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가끔식 보다 보면 왜 모자이크를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있다.

제작진이 의도한건지 아니면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의도치 않은 모자이크 실수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제 방송되었던 안녕하세요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첫번째 사연인 추적자 아내에 대한 고민에서도 그러했다.

고민의 내용에서 남편의 문신을 아내가 걱정한 부분이 있었고 방송에서 남자의 등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었고 제작진들은 등의 문신을 모자이크로 처리 하였다.

그러나 같은 화면에서 MC 뒤쪽 영상에 그대로 클로즈업된 문신이 나오고 있었다.

모자이크를 한것이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것...


사실 다른 방송을 보더라도 스타들의 문신은 나오지 않는다.

유명 스타가 문신이 있다면 파스나 테이프 등으로 가리고 촬영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방송법 때문이다.

방송법에서는 불량스럽게 보인다는 점과 문신의 유행효과를 막기 위해, 특히 공영방송에서는 문신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과거 90년대에는 복장뿐만아니라 머리의 염색도 제재할 정도였으니...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이렇게 방송에서의 실수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중대한 사항들이니 좀 주의가 필요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 안녕하세요를 즐겨보는 팬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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