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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KBS 드라마 정도전, 백성의 삶은 언제나 고달프다. 징발을 하려고 마을에 들어가면 처음엔 아이들만 보입디다.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었는지 아들 입술이 죄다 새 까맣지요.마을 한 가운데까지 들어가 봐도 어른들은 없어.다들 방 안에 있지비. 멀뚱한 피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니 배 꺼질까봐 드러누워 천장만 보지 않고 뭐이겠어.방서 아이들 애비를 끌어내고 헛간 바닥에 떨어진 쌀 한 톨이라도 주워 수레바퀴에 싫고 서 그 마을 어귀를 벗어나려 할 때면 온 동네 아낙네들 아이들 통곡소리가 십리 밖 까지 따라옵네.그러다 잠잠해지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오?전쟁터로 끌려가는 저 애비와 남겨진 저 아들 중에 언놈이 먼저 죽을까.애비가 먼저 죽을까 아이들이 먼저 죽을까.언놈이 먼저 죽을까.징발을 한다고 해서 전쟁터에서 이기는 건 아이오. - 이성계 더보기
2013 로버트 카파 사진전 내가 사진을 찍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전장의 사실적 묘사를 추구하려는 그의 사진 보다도 사실 난 그의 인생 이야기에 호감이 갔다.특히 스패인 내전에서 연인이었던 게르다 타로의 죽음과 그녀를 향한 그의 그리움은, 어쩌면 그가 그토록 전장을 누비며 사진을 찍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곘다.뭐 사실 그가 사진기자로서 처음으로 촬영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트로츠키의 연설 장면임을 상기하면 내가 로버트 카파를 이리도 찾는 이유 이기도 하다.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진실을 추구 했던 사진 작가.이전에 각 국의 홍보용으로서의 사진이 아닌 전장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려 했던 그는 어쩌면 진실한 평화를 원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까. 뭐 그냥저냥 그래... 10월 28일 까지 인 만.. 더보기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싶은 것', 시사회에 다녀오다. 그리고 싶은 것 (2013) The Big Picture 10감독권효출연권윤덕, 김여진정보다큐멘터리 | 한국 | 92 분 | 2013-08-15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시사회 관람...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싶은 것' 이었다.후기로 남기기에는 너무 말이 조심스러운 영화 이다.시사회 관람 이후 후기가 늦은 이유도 이러하다. 이 영화는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이다.영화 속 이야기는 그림책으로 만들어 지며 그 대상은 한, 중, 일 삼국의 아이들 이다.그리고 이 그림책을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권윤덕 작가 이다. 2007년 처음 한, 중, 일 삼국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에 관한 그림책을 완성하기로 약속하였고 권윤덕 작가는 위안부 피해 여성인 심달.. 더보기
북한의 핵실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단상 이명박 정부 이후, 왠만하면 민감한 내용에 관한, 특히 군사, 북한 문제에 관한 부분은 포스팅 안하려고 했는데, 뉴스에서 소식을 듣고 그냥 몇자 끄적여 보려 한다.많은 사람들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의 긴장상항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한발 더 나아간다면 연평도 폭격과 같은 국지적인 분쟁 및 전쟁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분쟁국가라는 위치에서 항시 전쟁 유발 가능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현실에서는 각 국가간의 경제상황 등의 유지를 위해 국가간의 전면전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특히 많은 자본이 투자되고 소비재가 충분히 소비되는 국가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그러기에 현재에 와서는 전쟁 자체가 경제논리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것이다.한 국가보다 군수물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 전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