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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9 '엄마 안티 카페',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1)

" `엄마 안티' 카페에 네티즌 분노…폐쇄 "

사람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는 뉴스, 바로 "엄마 안티 카페"의 존재이다.
아직까지 유교적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자신을 낳아 준 부모에 대한 욕설이나 저주는 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누구든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부모님에 대한 원망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본능적으로 동생을 더 챙기는 부모의 모습이나 분명 나에게 잘못이 있어 나를 꾸중하는 부모를 보고 누구나 일순간에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아직 판단력이 흐리고 사고의 깊이가 짧은 청소년기에 본능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이런 감정을 가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같이 교육열이 높고 사교육비율이 높은 사회라면 이러한 불만은 더욱 높을 것이다.
비단, 과거에도 비슷한 환경에 똑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들은 지금 아이들의 부모세대 일것이며 이들의 부모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과거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모세대들은 젊은이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하는건 어니 시기나 마찬가지 이다.


이 카페의 개설자는 10대의 여중생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어린 여중생은 대체 무엇이 불만이어서 이런 카페를 개설하고 회원들을 모아 부모에게 욕을 하고 저주하게 된걸까..
인터넷 여론 중에는 이런 학생들의 개인신상을 공개하여 공개적으로 꾸지람?을 주자는 움직임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어쩌면 마녀사냥식으로 이 학생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건 아닐까.
이들에게 더욱 필요한건 이런 꾸지람 보다 부모님의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형이나 언니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격하게 행동하는 양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것은 꾸지람이나 매가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꾸지람이나 매로 애들을 다스릴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아이는 부모의 대수롭지 않은 꾸지람이나 매조차 폭력으로 느껴질 수 있고 부모의 경재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청소년기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이에 대해 저항할 수 조차 없는 나약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어느정도 저항을 갖추게 되는 청소년기가 되면 자신의 지위와 힘에 알맞는 저항을 하게 되는 것이다.
뭐 이를테면 가출이나 부모에 대한 막말, 심지어 폭력에 이르기 까지...
부모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청소년기의 몸부림에는 어쩌면 이러한 카페 개설과 부모에 대한 욕설 및 저주도 포함될 것이다.
학생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힘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부모에 대한 최적의 저항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자식을 상처입혀 괴롭히는 부모가 부모인가. 우린 너희들 노예가 아니야."
라는 이 말이, "우리에게는 당신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해요." 라고 들리는건 나뿐인 건가...

물론 이걸로 위의 학생들을 번명하려거나 면죄부를 주려는건 더욱 아니다.
다만 이들이 비판을 받을 지언정 아직 미숙한 시기에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나 사회적 매장은 이 학생들을 더욱 파멸로 몰아 넣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학생들에 대한 압박 보다 사랑과 관심일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성적 지상주의 중심이라 할 지라도 감성이 예민한 시기의 학생들에게 인성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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